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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May 25. 2022

즉흥적 전쟁

A.J.P.테일러, 준비되지 않은 전쟁 제 2차 세계대전

전쟁의 원인은 독재자들 자신의 사악함만큼이나 다른 이들의 실수도 있다. 


01. 히틀러는 전쟁을 준비하지 않았다? 

세계대전... 그것도 2차 세계대전 

나는 세계대전에 꽤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정도의 관심을 한국사에도 가져야 하는데 정작 한국사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아이러니함. 


물론 밀리터리 덕은 아니고 어쩌저찌 하다보니 독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독일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튼 이번 책은 2차 세계대전이 준비되지 않은 꽤나 즉흥적인 전쟁이라는 사실을 주장한다. 

기존의 관점에서는 히틀러는 모든 전쟁을 계획했다는 주장이 많다. 그렇기에 수 많은 선택에서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서 전쟁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것은 2차 세계대전이 히틀러의 전쟁이라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히틀러가 유럽 정복이라는 세계 지배에 대한 목표를 내놓고 나치즘을 통해 국민을 호도하며 권력을 장악하여 세계대전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하나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근거다. 


그러나 이번 책은 오히려 기존의 관점과는 다르게 히틀러는 전쟁을 그렇게 많은 부분에서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특히나 세계지배를 위한 공상적인 의지는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히틀러는 실제로 행동할 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는 정치가에 가깝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공상적인 계획과는 상관없이 현실을 잘 보는 정치가였다고 한다면, 왜 결국 전쟁에 실패했는가? 그 이유는 결국 그가 정치가로써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을 지 모르지만 결국 눈 앞에 있는 결정만 가능했다는 소리다. 


실제로 그가 판단하도록 많고 정확한 정보가 요구 되었는데, 그의 주변에 있는 자들은 혼탁한 정보를 주었다는 점과 실제 군사 이동 작전에는 대부분의 병력과 고장이 났다는 점에 있다. 


마치 이렇게 말하자면 히틀러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 저자는 그럴 목적으로 책을 저술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결국 세계대전은 히틀러 독단적의 문제가 수많은 상황들이 겹쳐서 생긴 것이고 그가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이 책 자체도 꽤 오래전에 쓰여진 것이기에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어쩌나 e book에 세계대전에 관련된 책이 없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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