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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May 26. 2022

젊은 작가상이라서 매운맛?

제 13회 젊은작가상 수상집

언어에 담긴 수많은 노력들 

01. 문학이 바뀌면 문화가 바뀐다

문학이 바뀌면 문화가 바뀐다는 말은 어느 한 작가가 말한 것이다. 

아마 언어가 세계의 한계라는 점에서 그 언어가 변화한다면 그에 따라 세계관도 변한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남성적이다. 

물론 이 말을 신뢰하지 않는 남성주의적 시각도 충분히 있다고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언어는 남성의 주체성을 드러내는 지점이였으며 마찬가지로 여성은 오히려 단어로 규정되었다. 그런 점에서 문학이 바뀌면 문화가 바뀐다는 말은 그런 규정된 언어를 탈피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여성차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젊은 작가상 수상집에 수록된 글들을 이러한 작가의 의식들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남성구조적 의식들을 타파하고자, 클리셰를 비틀고 새로운 개념을 더하고 인식하지 못한 차별어린 시선을 확인시켜준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가부장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단순히 매우 불편한 불편러의 시각으로 보인다. 

뭐 그래서 이번 책도 좀 비판적으로 바라보자면, 문화를 바꾸자 하는 노력이 오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어느샌가 젊은 작가 수상집의 수록 글들이 문화를 바꾸는 문학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약자, 차별이라는 주제로 통일되었다는 점이다. 분명 다양한 주제로 투고되어야 할 글들이 어느샌가 비슷한 주제, 비슷한 문제의식, 비슷한 내용을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양산형 작품이라 부른다. 


그런 점에서 젊은 작가상이라는 매운맛을 가진 글들은 양산형 작품으로 비출 수 있다.

물론 이런 말이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득력이 있냐는 두번째 문제다. 왜냐하면 나 조차도 비판의 의지가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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