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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un 12. 2022

권력과 정신의 관계

주디스 버틀러, 권력의 정신적 삶 

오랜만에 어려운 책

1. 역시 버틀러의 책은 어려워 

주디스 버틀러...그녀의 책은 무척이나 어렵다. 

많은 배경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의 이름은 정말 널리 알려져 있다. 

많이 읽어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책 모두가 그랬다. 


처음 젠더 트러블을 읽을 때는 보부야르와 더불어 이리가레도 잘 몰랐으니,

대충 이런 내용이다 저런 내용이다 유추하면서 읽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이번 책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이번 책은 푸코, 알튀세르, 라캉 기타 등등 많은 사람을 인용하고 있다. 

구조적이면서도 개인적인 내용을 넘나들면서 권력과 정신의 관계를 약간 뭐랄까 진찰하고 있다. 


그것은 욕망과 권력의 상호규정성이다.

자연스럽게 욕망을 이야기 하려면 정신분석을 인용해야 하고, 권력을 이야기 하려면 구조를 이야기 해야한다. 그런 점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은 하나만 하는게 좋다. 

여러게 특히 비교를 하려면 두개 모두를 알아야 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차라리 하나만 죽어라 파는게 좋다. 그걸 장인정신이라 하지 않는가 


아무튼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로운 것은 개인과 주체를 구분하면서 주체와 자아를 나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아와 주체는 동일하다. 나라는 주체는 곧 내 자아이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의 말처럼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내가 의심하고 내가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내 자아가 있음을 확신하는 말이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자아와 주체가 동일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구조주의적 영향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자아와 주체가 동일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게 버틀러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자아는 무엇이고 주체는 무엇인가?

언제나 주체는 형성된다. 우리가 있기 이전에 이미 사회가 있다는 말은, 사회에 의하여 형성된 기준이 있다는 것이고 사람은 언제나 그 기준의 영향을 받는다. 쉽게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대항하는 사회적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이 그렇다. 


아무튼 주체가 먼저 형성된다는 말은 그 이후에 자아가 생긴다는 말과 같다. 그 말은 여성들이 사회적 아름다움이라는 주체에 의해서 자아가 형성되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자아는 언제나 다양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주체에 반하는 자아도 생길 수 있고, 합일된 경우도 생긴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삶과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욕망은 주체와 자아의 갈등이며 또한 개인과 정신의 갈등이라 말할 수 있다. 버틀러에 의하면 문제는 여기서 정신은 언제나 주체에 의해 예속된다는 말이다. 일탈하고 싶어도 다시금 돌아오게 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튼 내용은 길고 더 설명해야 할게 많은데 그냥 그만둔다. 아무튼 주체와 자아의 갈등은 권력과 정신의 문제에 있어서 책임성을 묻는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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