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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Apr 24. 2023

아는 맛이 맛있다!

장항준, 리바운드 

시기적절한 개봉이였다



1.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마침 상영하는 공포영화가 별로 없었고, 장항준 감독도 꽤 유명세가 이씨는 사람이기 때문에 흥미를 끌기는 충분했다. 


그 뭐냐 곰돌이 푸라는 공포영화? 스릴러?영화가 있긴 했지만 제목부터 B급 호러물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비싼 티켓내고 어정쩡한 후기를 남길 바에 그냥 리바운드를 보기로 결정했다. 근데 사실 그 공포영화도 저녁 7시에 한번 상영하길래 그거 보려고 시간을 길게 기다릴 순 없어서 그냥 봤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화는 재밌다. 

아는 맛이 맛있다고 왠지 클리셰를 벗어나지 않은 흐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딱 그대로 가더라. 

마치 감독이 "자 이제 갈등 들어갑니다~", "자 이 부분은 감동이에요" 하는 느낌이랄 까


마침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니 결말도 나름 닫힌엔딩 아니겠는가 

베드엔딩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실화 기반은 예상할 수 있다. 아무렴 역사적인 인물을 다루는 실화가 아니라면 해피엔딩은 무족건 나오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감독이 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내용은 이미 정해져있고, 뚜렸하게 "자 이게 하이라이트에요" 하는 부분이 없다면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을 제외한 자잘한 부분이다. 그래도 이번 영화에서 기반이 된 사실은 나름 하이라이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항준 감독의 부담이 좀 덜했을 까 생각한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중심주제가 흔들릴 수록 감독은 영화에 자잘한 개그 포인트를 넣으려고 애쓴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자잘한 개그는 나름 봐줄만하다. 분위기를 망치는 개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기적절하고 적재적소에 넣기 힘든다는 것은 누구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정도로 잘 녹일 수 있는 것도 감독의 역량이 아닐까 


아쉬운 점은 마지막 크레딧 올라갈 즈음에 실화의 내용과 사진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거 보면 확실히 배우 캐스팅이 아쉽다고 느낀다. 배우들의 외모와 연기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당시 감독을 하던 인물과 선수들의 나이와 배우간의 나이가 갭이 있다보니 "이들이 정말 중고등학생인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아무튼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실화의 내용과 사진을 보여준다는 것인데 그게 나름 감동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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