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넨베르크, 신앙과 현실
하나님 이해로부터 현실을 전체로서의 현실로 이해할 때, 전체로서의 현실은 역사라는 것이 밝혀진다.
- 판넨베르트, "신앙과 현실" 중에서 -
새로운 사건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다름 아닌 지금까지 역사하셨던 분과 동일하며 이러한 하나님의 동일성 때문에 모든 새로운 사건에 대한 성서의 전승들에 따르면 새로운 사건의 빛은 하나님에 의해 일어난 지금까지의 사건을 다시 조명한다. 새로움의 출현과 더불어 여전히 과거의 것을 붙잡는 것을 성서는 하나님의 신실함이라 부른다.
- 판넨베르크, "신앙과 현실" 중에서 -
성서적 사유에서는 우연적 사건과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미래라는 두 요소가 전혀 무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것을 하나님의 자유로운 전능하심의 본래적인 활동영역으로 이해한다. 인간은 이제 미래를 등지고 살아가지 않으며, 새로운 것 곧 미래로부터 그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것을 향해 열려 있다. 근대 인간학은 이것을 인간의 '세계 개방성'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간이해는 역사로서의 현실이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또한 그리스도교 사유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 판넨베르크, "신앙과 현실" 중에서 -
곧 계시는 하나님의 자기계시라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자기계시란 본질해명을 의미한다. 그러나 신성의 현현이 그 자체로 본질해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판넨베르크, "신앙과 현실" 중에서 -
우리 모두는 미래가 여전히 개방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가려져 있다고 고백해야 한다. 종말은 모든 사람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각자의 삶의 종말뿐 아니라 모든 세계사건의 종말도 그렇다. 하지만 종말은 나사렛 예수 에게서, 물론 그의 제자들에게 알려진 죽은자들로부터의 예수 부활이라는 사건을 통해 일어났다. 죽은 자들의 부활은 바빌론 포로기 이래로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모든 사건들의 종말이다.
- 판넨베르크, "신앙과 현실" 중에서 -
그러므로 예수의 부활만이 아니라 이로 인해 그의 운명과 행동도 한 분 하나님의 신성의 유일한 계시이다. 원래 자기계시라는 개념 자체는 그것이 이미 본래적으로 다양한 형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유일한 형상 안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뜻한다.
- 판넨베르크, "신앙과 현실" 중에서 -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는 한, 그분은 세계 안에 계신다. 역사는 창조세계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행위다. 그러므로 역사는 하나님 없인은 전혀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
- 판넨베르트, "신앙과 현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