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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Mar 22. 2019

"예수의 자기 계시", 게르할더스 보스

한줄요약 : 이 책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게르할더스 보스, 예수의 자기 계시


1. 먼저 책 구성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1.1. 1부 메시아 의식에 대한 이야기

게르할더스 보스는 메시아 의식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책을 전개한다. 특히 1부는 거의 메시아 의식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데 자유주의적인 해석부터 최근 동향까지 폭넓게 소개하면서 독자가 해석하기 쉽게 잘 이끌어 주고 있다.

메시아 의식이라는 것을 쉽게 말한다면, 예수는 자기가 메시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나에 대한 문제가 된다. 그런 점에서 보스는 자유주의적 입장을 먼저 살펴보고 있다. 그것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1.1.1. 메시아 의식에 대한 부인

흔히 역사적 예수라고 불리는 이 입장은 에수가 메시아 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입장은 예수님의 마음에 메시아 의식의 실재 가능서에 대한 의문을 표시할 뿐만 아니라, 그런 것이 없었다는 것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된다면 중요하게 되는 것은 역사로 나타난 예수에 대한 정보이다. 그가 역사적으로 시간과 공간에 존재했다라면 오히려 메시아 의식의 중요성보다는 그가 있었던 실재 삶이 더욱 중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1.1.2. 불가지론적 입장

흔히 브레데가 주장한 "메시아의 비밀"에 가깝다. 메시아 의식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예수를 향한 신의식은 오히려 고백된 점에서, 성서에서 기록하는 여부는 진리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백되는 예수와 같은 경우는 그가 부활 이후 신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그가 메시아라는 것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서에서는 예수는 처음부터 메시아로 자리 잡게 된다고 주장한다. 불가지론은 이러한 성서의 해석을 확언할 수 없기 때문에 전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1.1.3. 그 외의 의식들

쓰다 보니 많은 관점을 다 나열할 수 없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되었다. 앞서 말한 유명한 이론을 제외하고는 예상적 메시아 이론이 있다. 그것은 처음에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예비된 것으로 알게 된다는 주장이다.


점차 메시아 의식이 발전해간다는 이론이 있다. 처음에는 비메시아적인 상태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메시아직으로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생각들이 쓸 필요 없다는 극단적인 형태다. 이 이론은 예수의 마음에서 메시아 의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과 우리에게 있어서 메시아 의식의 중요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1.2. 2부 예수의 호칭에 대해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모든 호칭을 나열할 수 없으므로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한다. 복음성에 나타나는 예수를 향한 호칭은 다양하다. 그리스도, 주, 하나님의 아들, 인자, 구주가 있다. 각자 표현의 의미는 다를 수 있으나 보스에 의하면 이것은 전부 하나님에게 역임을 받은 예수를 향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보스는 호칭을 탐구하면서 얼마나 성경에 근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성경을 따져가면서 호칭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사실상 보스의 관심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계시라는 의미에서 그것을 밝히려고 하는 노력을 볼 수 있다.


계시라는 측면에서 보스가 하는 노력은 예수가 이런 사람이라고 하는 변증의 목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기독론의 확립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주의적 생각이 파생되는 대에서 보스는 오히려 신약성경에 근거한 기독론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2. 이 책에 대한 불만이라면...

2.1. disclosure???

disclosure이라 함은 '폭로'라고 번역된다. 책 제목은 예수의 자기 계시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지만 원어로는 예수의 자기 폭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기 계시의 측면과 자기 폭로의 측면을 구분해봐야 한다.


신학적인 측면에서 자기 계시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따라서 보스는 하고 싶은 말이 결국 자유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예수는 이미 스스로 자기아 메시아적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자기 폭로라는 점에서 우리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근거가 있다. 폭로는 오히려 당하는 어감이 있다. 따라서 예수의 자기 폭로는 오히려 예수의 메시아적 특성에 대한 비밀을 폭로당했다고 하는 부분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스의 이야기는 어떤 방향으로 사상을 전개하려는 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메시아 비밀'에 대한 해석을 자기 생각을 주장하기 위한 좋은 근거로 해석했다는 것에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메시아의 비밀은 그 사람이 메시아에 대한 의식이 있었다, 없었다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느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는가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2. 불만 같은 칭찬을 한다면...

이 책은 확실히 신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내용이다. 누구나 궁금할 만한 주제애 대해서 친절한 설명과 근거 있는 내용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분명히 의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스가 메시아 의식과 호칭에 대해서 신약신학의 관점으로 풀고 있다는 점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쉬운 부분은 2부로 넘어갈수록 읽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양이 방대하고 한 주제에 대해서 길게 설명할 때는 내용상 헷갈리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평점 : ★★★ (메시아 비밀이 어려워서 읽은 책이기는 하지만 이 책도 만만치 않아서 힘든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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