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늦은 밤이 짙은 어둠으로 드리우면
어김없이 우울함이 나를 찾아올 때가 있다.
이유도 모르고, 알 수도 없는 우울함을
견뎌내려고 하다 보면 깨닫는 것이 있다
우울함에는 대상이 없다
차라리 두려움이라는 감정처럼
명확하게 대상이 있더라면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애쓸 텐데 애석하게도 우울함에는 대상이 없다
고로 무엇을 어떻게 왜 이겨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럴 때, 슬픈 노래 듣지 마라
가수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들리고
내 모습을 대변하는 호소력 짙은 가수의 목소리에
모든 우울함, 희미해진 대상을 투영하지 말길 바란다.
잘 알지도 못 할 우울함의 이유를 노래로 승화시키다 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지만 오히려 노래 가사 따라가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래를 내 이야기로 그리고 그거를 승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자존감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자존감이 없다면
우울할 때 슬픈 노래 듣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