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과 너의 여행

15 에필로그

by 권미림

"그래도 계속 가라."_<그래도 계속 가라>, p.186







사랑하는 도언에게


도언아,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하는 오늘일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도대체 뭔지, 왜 이렇게 모든 게 마음 같지 않고 어려운지. 다 포기하고 골방에 숨어버리거나, 아니면 아무도 모르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노력한 만큼의 성공을 보장받거나, 적어도 네가 가장 잘하는 일을 찾아서 멋지게 살아가고 싶었을 네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나도 그랬거든. 딱 한 걸음의 빛이라도 주어진다면, 그 희미한 빛 따라서 조금이라도 움직여 볼 텐데. 사방은 컴컴한 어둠뿐이라는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도언아. 나도 나중에 안 사실인데, 내 빛은 내 안에 있더구나. 죽고 싶었을 때 오히려 그 빛은 가장 빛났고, 가장 캄캄한 길 위에서도 그랬어. 그것은 의지이기도 했고, 희망이거나 사랑일 때도 있었단다.


내 길 위에 스포트라이트처럼 눈에 비치는 강한 빛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거의 대부분은 여전히 어두운 길이었지만, 내 안에 빛으로 길을 보고자 할 때 살아갈 지혜를 얻곤 했다. 속에서 나는 울림으로, 다른 사람의 말로, 책이나 기도, 또 때로는 경험을 깨달음으로도 지혜를 얻었어.


이 책이 네게 지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빛이 네 안에서도 빛나고 있다고 믿는다. 너는 나고, 우리는 같은 데서 났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는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더욱 사랑할 뿐이란다.


도언아, 삶은 계속 이어질 거야. 네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오늘 같은 슬픔만 남아있지는 않을 거야. 기쁨도, 새 것의 축복도, 성취와 성공의 날도 올 거다. 나는 네가 네 여행을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 그러니 밥 잘 챙겨 먹고, 틈틈이 운동도 하고. 다시 볼 날까지 마음 잘 챙겨라. 정말 사랑한다.


2019.11.

너의 든든한 지지자로부터.






한 권의 책, 수만의 용기

<그래도 계속 가라>

_조셉 M. 마샬 지음, 유향란 옮김, 조화로운 삶

@john.and.molly

photo.@jmacphers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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