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작한 독립출판물 <늦여름 제주도> 책들이 오늘 집으로 배송됐다. 만만하게 여겼던 텀블벅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어려웠고(아직도 펀딩 중입니다ㅠㅠ), 편집과 디자인(표지 디자인과 교열이 몇 번이나 변경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인쇄 과정(발품 팔아야 합니다, 작가님들! 더 저렴하고 좋은 데가 분명 있어요!)도 생각했던 것보다 난관이 많았다.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누구나 그러하듯, 그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은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이나... 역시 굉장히 마음 벅찬 일이었다.
마음이 가장 낮아졌을 때 쓴 글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나에게 <늦여름 제주도>는 버팀목 같은 책이 되었다. 묵직한 생각들이 담겨 있기에, 가벼운 여행기보다는 산문집이거나 혹은 잡문집(?)이다. 몇 번을 고쳐 쓰고 또 고쳐 쓴 글들의 집합이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쓰이는 책이다.
앞으로 또다시 혼자서(사실은 남편과) 독립출판물을 지어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멀지 않은 때에 다시 마음에 빛이 들고 힘이 생기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또다시 독립출판물을 만들어 낼 것이다. 격려해주신 구독자님들, 작가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_^(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