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이 오길 기다리는 소년에게
잿빛 계절은 마음에 살얼음이 채워져
점점 심장이 굳어가는 시간이란다
지나면 찰나일지도 모를 시간은
소년 앞에 놓여있을 땐 억겁과도 같아서
동굴 속이 메마르길 기다리는 짐승의 마음처럼
가끔은 버겁기도 때론 서글프기도 한 것이었어
먼 훗날 지금을 돌이켜본다면
꽃 피는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과 시간이
어쩌면 꽃 피는 봄일지도 모르지
꽃이 화하게 피어나는 날이 오면
소년은 밝은 걸음으로 봄마중을 나갈거야
기다림 끝에 핀 봄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