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브레이크 하나 달리지 않은
두 바퀴 자전거에 내 둔한 몸을 의지하고서
뒤뚱거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
서커스 천막의 사람들 환호성 속에서
내게 허락된 공간은 작은 원형의 공터
목소리마저 가둬진 내게 주어진 거라곤
사람들이 떠난 후의 적막 뿐이지
바닥에 나뒹구는 빛 바랜 사과 몇 알을
입 안에 욱여넣고선 지는 노을을 맞이해
내게 주어진 자유가 쇠창살 속의 산책이었다면
나는 조금은 숨을 쉬기 편했을까
난 오늘도 두 바퀴 자전거에 내 몸을 의지하고
사람들의 환호성을 등에 업고 서커스 천막 안을 누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