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자유

by 권씀

그 흔한 브레이크 하나 달리지 않은
두 바퀴 자전거에 내 둔한 몸을 의지하고서

뒤뚱거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


서커스 천막의 사람들 환호성 속에서

내게 허락된 공간은 작은 원형의 공터


목소리마저 가둬진 내게 주어진 거라곤

사람들이 떠난 후의 적막 뿐이지


바닥에 나뒹구는 빛 바랜 사과 몇 알을

입 안에 욱여넣고선 지는 노을을 맞이해


내게 주어진 자유가 쇠창살 속의 산책이었다면

나는 조금은 숨을 쉬기 편했을까


난 오늘도 두 바퀴 자전거에 내 몸을 의지하고

사람들의 환호성을 등에 업고 서커스 천막 안을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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