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했던 선명한 기억을 더듬어본다
어머니 등에 업혀 어디론가 가던 포대기 속 온기
무릎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였던 그 거리
기차가 잠시 멈춰 설 때 급하게 삼키던 간이역 우동
뙤약볕 아래 양산을 펼쳐놓고 웅크리고 있던 날
후두두둑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에 괜히 움츠러들었던 밤
깡깡 언 강 위에서 열심히 팔을 놀리며 타던 얼음 썰매
두 손 오도막히 모아 잡으려 애를 썼던 잠자리와 매미들
처음이라 낯설었고 낯설기에 괜히 두근대던 기억들
내 어린 날의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