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하지 않은 꿈은 여지없이 온몸을 짓누른다. 소란한 밤은 적막의 낮을 온통 뒤덮고 담배 연기 자욱한 하루를 만들어내고야 만다. 꿈은 어디까지 연장선을 그어놓을까. 바깥의 도로는 벌써부터 아지랑이 피어올리는 연습을 하는데, 나는 꿈의 연장선을 가로막지 못해 끙끙댄다. 그래. 이건 꿈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말하기엔 꿈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 이건 어떤 해석을 해야하나 궁리 중인걸 보면 꿈의 연장선은 곧 나구나. 그래서 끝내질 못하는 거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