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마음
冬去青山醒 동거청산성
花開草木盈 화개초목영
人生浮似夢 인생부사몽
歲月落無聲 세월락무성
夏熱留殘綠 하열유잔록
秋風掃故情 추풍소고정
天道循環理 천도순환리
四時共一生 사시공일생
聖人重玄德 성인중현덕
政平民自寧 정평민자녕
至公分是非 지공분시비
正道照昏明 정도조혼명
惟義可安國 유의가안국
非道亂人情 비도가난정
枉法傷黎庶 왕법상려서
貪財滅道心 탐재멸도심
國衰因主昏 국쇠인주혼
天理終難欺 천리종난기
봄 오니 푸른 산 깨어나고
꽃 피며 초목이 가득하네
인생은 뜬구름 같아 꿈만 같고
세월은 소리 없이 흘러가네
여름 더위 남겨둔 초록 속에
가을 바람 지난 흔적 쓸어가네
하늘의 도리는 순환의 이치이니
사계절은 하나의 생을 이루네
성인은 깊은 덕을 귀히 여기고
정사가 공평하면 민중은 스스로 편안하니
지극히 공평하여 옳고 그름을 가르고
올바른 길은 어둠과 밝음을 비추네
오직 정의만이 나라를 편안케 하고
도리에 어긋나면 인심이 어지러워지네
법을 굽혀 백성을 해치고
재물 탐해 도의마저 잃었네
나라가 쇠함은 군주의 어리석음 때문이니
하늘의 이치는 끝내 속일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