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떠오르지 않았고
우리는 그것을 오래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어둠은 그저 어둠으로 머물렀고
그 아래에서 모든 소리는 빠르게 닳아 없었습니다
누구도 무언가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끔씩 멀리 불빛이 흔들리면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정도였죠
어떤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둠은 제 몫을 다했고
우리는 제자리에서 멈춘 채
가끔씩 서로를 흘깃 보았을 뿐입니다
그 눈길마저도 오래 두지는 않았습니다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선까지
우리는 애써 조용했습니다
별이 없는 밤도 그냥 밤입니다
별이 없는 하늘도 하늘입니다
우리는 그저 이 밤을 지나쳤고
그것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할 것도
특별하지 않을 것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