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시선

초심

by 권씀

아스라히 남은 향과 함께

향초는 자신을 다 태웠다


단단했던 초심은

시간 속에서 녹아내리고

눈물 자국만 남아 무너졌다


시간이 흐르고


사라진 줄 알았던 초심은

조용히 바람을 타고 퍼져나갔다


남은 흔적마저도 스며들어

어디선가 또 다른 불꽃을 일으키리라


끝은 시작의 또 다른 이름

초심은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

초심.jpg

AI 이미지 제작 : ChatGPT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집은 폐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