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참 새치름하게도 내린다
그저 소리 없이
고인 물에 얕은 흔적만 보이게
그렇게 새치름하게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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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퍼붓는 비가 아니라
비 구경하기에도 참 알맞다
바지 젖을 걱정도
어깨 젖을 염려도
그런 걱정과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니
참으로 고마운 비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