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은 척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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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불안감도 마음 한편을 후벼 파는 기억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지나버린 상처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고 괜찮은 척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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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터질까 싶어 입술을 꽉 다물다가 버거워
이 끝으로 아랫입술을 지그시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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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라보다 괜히 코끝이 시린 것 같아
손끝으로 하릴없이 매만져본다
이러면 좀 낫겠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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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드러내고 싶은데 또 부끄럽고
마음을 비추자니 마땅한 사람이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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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짐짓 괜찮은 척을 해본다
늘 그래 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