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가을 문턱

by 권씀

가을로 가는 문턱은 저만치 보였다
문턱에 다다르기 전까지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올랐다
돌부리에 채이고 진 땅에 미끄러졌지만
멀리 보이는 문턱을 두고 돌아설 순 없었다
한 발을 내딛을 때마다 무거워지는 발이지만
가을의 문턱을 넘으면 조금의 쉼이 있기에
차마 돌아 내려갈 수는 없었다
가을의 문턱이 어느덧 코 앞이다
두어 발을 더 내딛고 조금만 더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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