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도록

by 권씀

여태 혼자일 줄은 몰랐어
이맘때쯤이면 어느 정도의 선에 도달했겠거니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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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산다는 게 그래
내가 마음 먹은 방향으로 순탄하게 가는가 싶다가도
가끔 고개를 돌려보면 그 길이 아닐 때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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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삶이라는 건
내가 아무리 내 삶에 충실하더라도
충실한 만큼의 방향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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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야
이 나이 먹도록 혼자일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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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누군가를 만나고
때가 되면 누군가와 미래를 이야기를 하겠지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
정말 뚜렷한 계획과 목표가 없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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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나이 먹도록 혼자인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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