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그 집 천장

by 권씀

그 집의 천장은 기억 속 아득한데
오늘은 왜이리 가까워져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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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고 자던
그 집의 천장은 하늘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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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열린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은
천장 가득히 제 몸을 채우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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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지
난 정말 몰랐어
현실은 하늘같이 버겁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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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자리엔 아버지의 담배 연기
바람의 자리엔 어머니의 한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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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철없을 수 있었던 시간은 지났고
어느새 천장은 팔을 뻗으면
너무나도 쉽게 닿을 수 있을 만큼
내 키는 가까워져만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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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삶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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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을 떠나온지 꽤 시간이 지나버렸고
이제 잊을 법도 한데 이젠 잊어도 되는데
그 기억은 왜 내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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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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