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사는 오늘도 가위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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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모난 부분은 둥글게
끝이 흐트러진 부분은 깔끔하게
초크로 그어놓은 선을 따라 가위로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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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어긋나면
꿈은 흐트러지니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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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실과 바늘을 집어 들고
잘라놓은 꿈의 조각들을 하나둘씩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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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이 바스러진 별의 잔해로 물든
꿈 자투리를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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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꿈일랑은 꾸지 말고
좋은 꿈만 곱게 꿀 수 있도록 조심스레 엮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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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수놓아진 꿈의 조각들은
어느새 한 벌의 예쁜 꿈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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