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후 마음에 남은 온기
가을바람이 꽤 차갑게 느껴지는 저녁
오래간만에 날아든 친구의 연락
늘 그랬듯 슬며시 웃음을 짓는 녀석에게
간략하게나마 내 소식을 전하니
무척이나 벅차 하는 모습을 보고서
왜 진작 연락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지
친구 사이에 알아온 햇수나 연락한 횟수가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
그럼에도 녀석과 오랜 사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려 해
그만큼 내 속내를 비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앓던 이야기들을 서로 하나 둘 꺼내다 보니
시간은 얄궂게도 빨리 흘렀어
나이의 무게감과 책임감에 대해
어느 정도는 벗을 수 있게 해 준 녀석에게
나는 마음의 빚을 진 느낌이었어
배웅을 하겠노라 바래다주는 친구의 모습에서 나는 온기를 느꼈지
내가 찾고 싶었던 그리고, 잃고 있었던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