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째서 강물이 아니라 자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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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바람따라 물살따라
하염없이 움직이고 제 길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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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갈이 되어
온몸을 짓누르는 무게에 꼼짝 못하고
발길에 이리 저리 치이고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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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여 아무데나 향하고 싶어도
그래도 이 자리가 괜찮지 않을까 싶어 망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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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째서 구름이 아니라 풀 한포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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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바람따라 햇살따라
물을 머금기도 덜어내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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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째서 풀이 되어
내리쬐는 햇살 가리지 못하고
쏟아지는 빗줄기 피하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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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아내고 싶어도 내 몸에 남은 물기가
내 목숨줄이라 그마저도 하질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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