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고이 맞대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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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웅크린 마음이
얕은 설탕막처럼 바스락 깨어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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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가 길가의 돌처럼
숱하게 치이는 그런 세상에서
내 안의 잣대가 타인을 판가름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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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랑만으로 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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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질병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지만
그 모진 것들에게서 내가 애정하는 이들
부디 따사로운 볕 아래 보호받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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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픔이 타인의 아픔이 되지 않게
그 모든 소망을 손바닥 안에 가두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