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가 하늘 높이 난다
쇳가락에 맞춰 장구, 북, 징은
채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어쩌면 요란스럽지만 흥겨운 굿가락에 맞춰
버나는 하늘 위를 높이 날아다닌다
비 올 땐 우산으로 해 뜰 땐 양산으로
아주 가끔은 냄비받침으로
평상시엔 구색조차 맞추기 힘들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버나가 주인공이다
버나꾼들의 어깨 들썩임에
하늘을 이리저리 가르는 버나에
구름떼처럼 모인 이들은
저마다 안고 있던 근심 걱정을 훌훌 던진다
버나 하나에 이렇게나 웃음을 찾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이냐
상쇠의 쇳가락에 흥겨움 담아 버나는 높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