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눈깔사탕

by 권씀

아이가 입안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던 눈깔사탕은
밥 먹자는 할머니의 말에
툭_
떨어졌다

눈깔사탕의 달콤함을
미련 없이 떠나보낸 아이의 입술은
저녁놀의 빛처럼 붉게 반짝이고

조금만 더 녹았으면 하던
눈깔사탕의 중턱에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개미들이
개선장군처럼 올라섰다

어린 날의 빛나는 시간은
마치 노을에 녹은 눈깔사탕처럼
그렇게 아련히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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