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함이 와르르 스며드는 날이런 날엔 어쩐지 물에 젖은 종이상자가 된 기분이야바다에는 짙은 해무가 자리 잡고 산에는 뿌연 산안개가 휘휘 돌고 있고 내 마음엔 물에 적신 스펀지로 빡빡하게 채우는 날여름 장마의 끝에 해가 뜨면그제야 이 습기가 걷어질까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