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게 한결같지가 않아
마치 캥거루가 트램펄린 위에서 방방 뛰는 듯 하지
상황이라는 트램펄린 위에서 뛰기 시작하면
몸만큼이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고꾸라지기를 반복해
맨땅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데
가끔은 뛰는 걸 도와주는 상황이 참 고맙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부담스러워져
내가 뛰는 걸 멈출 수가 없거든
차라리 납작한 널빤지 위에서 뛰면 좀 나을까
미쳤다는 소릴 들을지언정 내가 내려오고플 때 내려올 수 있으니까
오늘도 난 한마리의 캥거루가 되어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
뛰는 동안 정신은 좀 없지만 잠깐씩 하늘도 보고 소리도 지르면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