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감정이 트램펄린 위에서 방방 뛰면

by 권씀

감정이라는 게 한결같지가 않아

마치 캥거루가 트램펄린 위에서 방방 뛰는 듯 하지


상황이라는 트램펄린 위에서 뛰기 시작하면

몸만큼이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고꾸라지기를 반복해


맨땅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데

가끔은 뛰는 걸 도와주는 상황이 참 고맙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부담스러워져

내가 뛰는 걸 멈출 수가 없거든


차라리 납작한 널빤지 위에서 뛰면 좀 나을까

미쳤다는 소릴 들을지언정 내가 내려오고플 때 내려올 수 있으니까


오늘도 난 한마리의 캥거루가 되어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

뛰는 동안 정신은 좀 없지만 잠깐씩 하늘도 보고 소리도 지르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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