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병 속을
세상의 전부라 여기며 헤엄을 쳐온 거북이에겐
유리로 가로막힌 풍경마저도 하나의 세상
덩치가 제법 커졌지만
유리병의 크기는 덩달아 커지질 않아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매일을 부대끼며 유영을 하지
이걸 유영이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하나의 몸짓이라 하는 게 좋을까
거북스러운 유리병 속 거북이는
제 발을 어디에 쉽게 놓질 못해서
오늘도 한없이 허우적거리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