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사람이 그리워서
사람을 찾을 때가 있지
그리움이라는 울타리 안에
오도카니 웅크리고 앉아
그리운 사람을 생각만 하기도 하고
가끔은 마중 나가는 것처럼
고개만 빼꼼 내밀고서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지
잎새 많은 나무에
바람이 걸려 오도 가도 못 할 때
내 신세 같아 서글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처 없이 떠다니던 바람이
잠시나마 내 곁에 머물러 쉴 수 있으니
그것 또한 괜찮다 여기기도 하지
살다 보면
사람이 필요해서 찾아다니기도 하고
살다 보면
마음 놓을 곳 필요해서
정처 없이 헤매기도 하지
살다 보면
살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