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by 권씀

가혹하리만큼 여물다가도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그것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경계이자

남을 배려하는 최대한의 마음이지


옛 노래를 부르며 고무줄놀이를 해볼까 싶다가도

잘못 밟아버리면 늘어나거나 끊어져버리니

그저 손가락이나 발끝으로 툭툭 건드려만 보지


엿가락처럼 쭉쭉 늘어났다가

고무줄처럼 탱탱 줄어들 수 있다면 조금은 괜찮은 걸까


긴 책상 가운데 쭉 선을 긋고 넘어오지말라던

그 애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을까


경계와 배려를 동시에 해보자

선을 긋자 찍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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