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눈 시리게 꽃들을 풀어놓았네
산다는 일이
바람 한줌이면 족하다는 사람도 있고
버리면 이긴다는 말도 있지만
사는 일이 꿈 속의 일은 아니지 않는가
꿈은 어디까지가 가능하며
욕심은 어디쯤에서 소멸 할 것인지
다직히 남은 세월
뒤틀린 나무처럼 툭툭 불거지는 동맥을 감추며
어떤 목적을 터삼아 살 것인가
증식될 세포 없는 머리는
주저주저 공전을 거듭하며
끝없는 방황을 부추기네
세상 돌아가는 일이 기막히고 슬픔뿐이지만
슬픔 중 기쁨은 밤하늘의 별 같아서
잡히지도 않는 허공을 휘휘 저어 바람 물결을 만들지만
그래도 웃어야 하지 않으려나
그래도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