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어버린 마음을 닮은 구름을
여러 가닥의 줄에 걸쳐 널어본다
따사로운 볕을 온몸에 받아
잘 마를 수 있도록 말이다
산다는 게 참 헛헛하지
좋은 마음이 쌓일 땐 한없이 좋다가도
미워하거나 슬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스며들면
어김없이 그 감정에 휘둘려 내 자신을 탓하게 되거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내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대지
산다는 게 어려운 건 이미 잘 알잖아
그 숱한 어려움에도 잘 이겨내 왔고
그러니까 무너지지 말자
충분히 잘 해왔으니까
행복을 일부러 찾지는 말자
하루하루 소중히 잘 챙기다 보면
어느 순간 또 하나의 고비는 넘어가버렸을 테니까
당신도 나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