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배터리

by 권씀

일주일의 닷새를 겨우 겨우 버티고

남은 체력이라곤 하나도 없을 때

내 삶의 배터리를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


배터리 교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콘센트가 몸에 있었더라면 계속 충전하고 있지 않을까


가끔은 방전이 되어도 괜찮아

이 말을 누군가 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가만히 자리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또 꼴딱 밤을 새 버리고 해가 뜰 즈음에야 눈을 붙여


사람에게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있었다면

끊임없이 배터리를 갈아버리지 않았으려나

100% 완충이 되어 있지 않으면 찾아오는 불안감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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