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비 오시는 날

by 권씀

이렇게나 함뿍 오시려고

그렇게나 갈증이 났었나 봅니다


오시는 발걸음이 얼마나 반가운지

맨발로 나가 두 팔 벌려 맞이를 합니다


연꽃은 무르익어 군데군데 분홍빛 물결을 이루고

초록빛 연잎은 님의 발자국을 놓칠세라 제 잎에 거둡니다


이렇게나 함뿍 오시다니요

그렇다면 나는 님을 반가이 맞이하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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