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을까? 욕정이었을까?
아직까지도 궁금한 게 있어. 물론 넌 대답이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 물어본다.
내가 너의 바람을 의심한 날, 내가 새벽 2시 반에 전화해서 집으로 돌아오라고 소리친 날...
네가 회사동료 집 구리에 있다고 거짓말 한날.... 내가 끝까지 집으로 돌아오라고, 택시 기사님한테 전화 바꾸라고 한날.....
넌 새벽 1시 50분에 종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1층 편의점에서 피임기구(롱런으로)를 샀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레드 와인을 몇 병을 쳐마셨는지 이부터 입술까지 시카메져서 나에게 소주 마셨다고 거짓말 한날.....
참... 성의도 없이 거짓말하는 널 보면서 80%의 확신을 가졌던 거 같다.
그날 처음으로 삼성핸드폰의 녹음 기능을 처음 써보았어.
다음날 네가 얼마나 취했는지 들려주기 위해 켰는데, 이젠 증거 자료가 된 그 녹음자료.....
그날 넌 취한 상태였지만, 나에게 얼마나 그동안 서운했는지 , 장거리 연애, 결혼 생활이 힘들었는지를 토로했고 난 사과했었잖아.
내가 묻는 말의 대답은 미룬 채로....
내가 궁금한 건 그거였어 "몇 시부터, 누구와, 어딜, 뭘 마셨냐 "
생각해보면 그날 아침부터 "프로젝트 마감날이라 오늘 야근이야 늦어"라고 뭔가 이상한 투로 얘기했던 거 같아. 근데 생각보다 빠른 퇴근과 회식......
내가 자다 찝찝하게 자다 깨서 너에게 전화를 건 날...
너랑 사귀는 4년 동안.... 나 한 번도 너한테 이런 적 없었잖아. 처음 그렇게 한날이..... 이젠 마지막이 돼버렸네.
이야기가 딴 길로 샜다.
그리고 우리 4시까지 이야기하고, 각자 방에서 잠들고 아침 6시 반에 네가 노트북 가지러 회사 간다고 노란색 가방을 메고 갔잖아.
가방에 노트북이 있었는데....... 난 왜 그걸 말 안 하고 그냥 보냈을까?
너 그리고 다시 그 호텔에 갔잖아.....
거길 간 건, 왜 간 거니? 정말 걔가 좋아서?? 아님 와인 사주고 양갈비 사주고 바에서 또 와인 마시고 호텔비 내고 그날 하루만 80만 원 쓴 게 아까워서?
난 내가 거길 왜 다시 돌아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지 궁금해... 무슨 마음이었는지....
그 술에 떡이 된 상태에서도 그 새벽에 종로 호텔까지 그 여자를 찾아가서 2시간을 같이 보내고 돌아와서
날 시어머니에게 데려다주고 같이 밥을 먹었는지.....
궁금해.........
사랑이었니? 욕정이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