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수가 없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그랬다. 약과 술은 함께 먹지 말라고.....
분명 지난주까지는 먹으면 곧 졸리던 약빨이였는데, 왜 이번 주부터는 먹고 누워도 머릿속에서 자꾸 수많은 생각과 기억과 질문과 상황이 떠오르는 걸까?
내가 조금 더 빨리 캐나다에 널 보러 왔다면, 한 번이라도 왔더라면 아니면...
네가 좀 연락이 드문드문할 때, 제가 좀 만 더 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까?
너희 둘은 사랑이었을까 외로움이었을까
너는 6개월 전 결혼한 내가 있고, 그녀는 4년을 사귄 장거리 연애 중이고 프러포즈까지 받은 남자친구가 있었잖아...
나도 너희도 이 일을 피할 수 있었을까? 없었을까
너희 둘이 같은 회사를 안 다녔더라면...
둘 다 장거리가 아니었다면...
내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혼인신고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매일매일 결혼반지를 끼고 다녀라고 했더라면....
좀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아니면,
그냥 3년 전에 헤어졌더라면...
널 캐나다에 보내지 않았더라면....
아니면 눈치를 깠지만 모른척했더라면....
그냥... 내가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질문과 자책이 멈추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