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액츄얼리 스케치북보다 감동 감동
긴 추석연휴가 끝나고 애매했던 10월 10일 금요일.
초등학생 첫째와 유치원생 둘째는
학교 재량휴업일로 학교와 유치원에 가지 않았다.
몇 시간 정도는 둘이서만 있을 수 있고,
연차를 좀 아껴 써야 할 것 같아
나는 10월 10일 연차는 못 내고 오후반차를 냈다.
아침에 아이들 점심을 위해 유부초밥을 쌌고
두 도시락에 나눠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첫째에게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데워먹으면 된다고
얘기해 두고 출근을 했다.
출근길은 그리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조용했던 분위기에서
조용조용하게 오전 근무를 마치고
(둘이서는 잘 있는지 연락이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았다)
후다닥 아이들에게로 서둘러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엇 이 사랑스러운 두 실루엣은?!'
평소에도 나에게 편지를 종종 써주는 아이들이기에,
무언가 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분주한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중문을 열었다.
그리고 준비되어 있던
아이들의 나를 위한 깜짝 이벤트!
둘이 반나절을 잘 있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이런 큰 선물까지!
이 날은 자유롭게 티브이만 봐도 된다고 했는데
둘이서 인형 다섯 개를 학생으로 두고,
둘은 선생님으로 학교놀이도 했다고 한다.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종알종알 이야기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그냥 선물 같았던 그 순간이 참 감사했다.
고마운 보물들에게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