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주어 고마워!
식물을 보는 것이 좋다.
집에도 공기정화를 위해, 눈힐링을 위해
화분이 항상 있었다.
그러나 잘 키우기는 쉽지 않았고
매번 물이 부족했는지 물이 너무 많았는지
식물들이 쉽사리 쑥쑥 자라지 못했다.
몇 개의 식물들이 말라나갔는지 셀 수도 없다...
꽃도 일 년 내내 보고 싶고
극진히 키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이 없을까 하던 때에
꽃기린을 만났다.
좋아하는 꽃집 앞에 놓여있던 기린꽃
그 꽃의 색깔에 매료되어 집에 데리고 왔고
데리고 와서야
꽃기린의 줄기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시에 조금 아쉬움이 있긴 했으나
열심히 돌보지 않아도 그 어느 식물보다 잘 자라주었다.
그런데, 항상 꽃도 예쁘게 키우던 꽃기린이
작년 가을부터인가 꽃을 안 피우기 시작했다.
뭐가 문제였는지 키만 커지는 꽃기린을
가지치기를 했고
자른 가지는 물에서 키우다 흙에 다시 심었다.
그리고 가지치기를 한 꽃기린은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었고
이번 여름즈음부터 다시 꽃을 하나 둘 피우기 시작했다.
그 꽃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아직 생생하구나!'
꽃들이 잘 피어나고 있는지 보느라
요즘은 더 자주 꽃기린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예쁘게 피어나는 꽃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내 마음도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삽목 한 꽃기린도 아직 꽃은 피우지 못했지만
고맙게도 씩씩하게 잎사귀를 늘려가는 중이다.
예쁜 꽃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기린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