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게 하는 마음

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39

by 쌍둥이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39

<살아가게 하는 마음>




우리 삶을 마비시키는 것만 같은,

세상 내부의 모든 것들 또 외부의 모든 것들이

가끔, 우리의 마음을 짓누른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뜻 모를 사건,

사고로 인한 육체적인 손실이나

정신적인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면.



그렇게 된

삶이 어떻게 될지는 망상하기 쉬운 바이다.


이처럼,

사람이란 너무도 연약하기 때문에,

총이나 칼 따위에 맞지 않아도 매일 위태롭고,

가련스럽게 보인다.


우리는 모두

세상이 허락한 시간보다도 더,

보이지 않는 세월을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가 이 세계 속에서

비참스럽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바는,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연적으로 삶을 살아간다.’


이런 삶 속에서,

그럼에도

인간으로서 태어나 늘 내가 ‘운이 좋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요건들을 비교적 쉽게 달성하고 나서라도,

읽으며 배우고, 교류하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까닭이다.



그러나_이런 괜찮은 환경들 속에서도,

우리는 쉽게 두려움에 떤다.


여전히 어떤 ‘우연’들은,

마치 하나의 큰 지반(地盤)과도 같아서.


한 번 흔들리거나,

요동칠 기세가 보이는 날엔,

사람은 다시

쉽게 공포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기준은 사람마다 그 각자 다르겠지만,

나는 말했다시피,

누구나가 공포스럽고 싶지 아니하고,

비참스럽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


“그래.

’나‘ 자신이나,

내가 사랑하는 ‘그대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기 이전에는 말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지 않은 사람이든,

읽는 사람이 든 간에 상관없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런 말’이 기약 없는

개인적 바람의 불구하다는 사실도

나는 알고 있다.


‘삶이 괴로움일 뿐이라면,

우리 모두가 그것을 겪고 싶지 않아야만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나의 삶이 무척이나

감사한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삶을 겪고 싶다.

나는 살아가고 싶다.”



태어난 이상 ‘모든 것들‘을

견딜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은

그렇기에, 나를 늘 더 따뜻하게 위로한다.



누구나가,

살아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또 아주 많이 살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내 마음을,

우리의 삶을,

사는 시간들을.

어느 날은 비정스럽게 부정당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살아가야만 하는 이상 삶이,

언제나 그럴 것이라는 걸 안다.



당신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만 같을 때.


어쩌면,

당신에게 조차도

당신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 수 있을 순간에.


우리는 누구나가 모두가 조금 비참스럽고,

힘들고, 더 괴로울 수도 있다.


그런 날에

나는 나를 덜 비참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울고 나서 다시 울게 될지도 모르는 내일을 산다.



심지어는 밤을 지나서,

아침 해가 뜨고 나면,

여전히 야속스럽게도.


어느 날,

불현듯이 내 마음이 쉽게

다 무너져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느껴진다.



그러나,

그저 생각해 보면.

한없이 기쁜 날에도,

별 일이 있지 않던 날에도,

기쁘지 않았던 날에도 ‘나는 늘 그랬었다.’



그래서,

무너져버리기 쉬운 나의 모든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에게.



나는_

이런 마음을 나누어주기로 했다.



내 연약하고 앳된 마음을

사랑하고 싶노라는 충동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늘을 보고 나면,

이 같은 날들은

다신 내게 없을 것이고.


이 같은 마음들은

과거의 내게는 없었다는 것을 느낀다.


‘닮은 마음이 있을지언정.’


우리의 사랑과 슬픔은 다시

또 오늘 한 날에 유일하게 남는다.



적어도.

오늘날

이 자리에서,

어제보다.


내 마음이 더 사랑이 있기를,

힘들 때는 덜 비참하기를,

기쁠 때 더 많이 웃을 수 있기를.



세상 그 모든 것이 알 수 없기에,

여전하게 새롭다.


다가온 하루보다 다가올 내일은

여실하게 두렵지만,

알지 못하는

세상의 그 모든 것 가운데에.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있다. “



그렇기에

그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이 된다.


사라진 모든 것들 사이로,

사라져 갈 것들 사이로,

나 자신이 ‘살아간다’는 사실이


내게 여전한,

우연의 기적으로 남겨지기를.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인간의 삶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좋게 살아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