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53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53
<두렵고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최근에, 바닷속 이야기를 담은
다큐형태에 프로그램을 봤다.
거기엔,
드넓게 밀려가는 바다와
난파선과, 그걸 찾는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물들이 나왔다.
침몰해 있는 난파선 안 쪽에도
생명들이 살아가고,
사람들이 그 주위를 지나다니고,
사람들이 지니깐 자리를
다른 해양생물들이 헤쳐나간다.
가라앉은,
수많은 것들을 남겨두고,
육지로 올라와도
‘그곳에’ 여전하게,
그 무언가의 것들이 남아있다.
가끔 그곳에서 뜻하지 못한
보물들을 건져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 생명들이 있는 자리에도,
다른 무언가가 들어갔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났겠지.
물론, 아직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그걸 보면서,
저 작은 일부분의 세상 속에도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멋진 ‘기믹’들이 숨겨져 있노라는 생각을 했다.
다가오는 모든 가라앉은 것들 속에도,
당장 보이지 않은 것들과,
살아 숨 쉬는 것들과
귀한 것들이 있고.
이와 같은 우리의 삶도
때로는 그 모습이 허름하고
아주 쓸모없이 보일 때도 있으나,
지나가는 ‘그 속’에,
어떤 귀한 것들을 가지고 있었고,
가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적인
것들은 셀 수없이 많고,
또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가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는 이미 세상 속에서
여러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고,
느껴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때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도 많고,
경솔했던 마음이나, 실수와 잘못 속에서
후회하고, 괴롭게 애쓰더라도.
작은 것들에 쉽게 기뻐하고,
웃고, 감사하며 살아가더라도.
평탄한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더라도.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더라도.
어쩌면,
오늘 내가 정말 귀한 것들을 놓쳐버렸을지 몰라도.
오늘날, 나에게 있어서
_“여전히, 삶은 늘, 두렵다. “
그러나,
나는 다시
작은 곳에서
배우고,
느끼고,
살아가고,
또다시 살아갈 준비를 한다.
우리를 살게 하는
이 세상, 그 어떤 곳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귀할 무언가가.
그렇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