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50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50
<호소하는 삶을 살아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리고,
홀로 삶을 더없이 아름답게 하려는 이들도.
또,
그렇지 못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많다.
나는 평상시에
내 사소한 말이나,
행동 같은 것들이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늘 바란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나는 그렇게 해야만 자연스러우며
또, 무엇보다도
그렇게 살아가려 애쓰는 일이,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다는 일보다는
내게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이런 나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가,
미심쩍은 눈초리로 훑으며
“너, 위선적으로 굴지 마.”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평소 사람의 반응,
혹은 남들의 표정이나 감정의 변화마저도
쉽게 비웃는 사람이었는데.
그날,
나는 순간적으로 너무도 백지 같은 상태가 되었다.
당황하거나, 어이가 없기보다는
되려 해보지도 않았던 생각이었기 때문에,
‘오… 내가 ‘그런가?’
하고 생각을 하게끔도 만들었다.
그 사람에게 특별하게 무언가를 해 주었던 적도,
친근한 척 굴거나,
이름을 부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상황은 여러모로 특별했다.
나중에 가서야 그 사람이,
다른 시시 꼴꼴한 일로도 사람들을
골리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을 알고
그저, 저런 것이
저 사람에게 있을
‘살아가는 방법’ 일 수도 있겠노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세상은 세상을
이상적으로 보는 사람들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본래 그렇다는 건,
나 또한 그걸 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일이 있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다시 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번에는_
“별 생각은 없었는데, 친근하게 굴어서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
하고 웃으며,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하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 사람은 다시
“… 마음 편해지려고 사과하는 거죠? “
하고, 반문했다.
아주 솔직하게
지금 와서
감정을 표현하자면,
정말이지 귀찮은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 사람에게 이해시키시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저 좋게 넘어가는 일이
더 편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나는 눈을 마주치면,
그저 평범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좋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에게로 가서
그저, 내 시간을 할애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_
나는 이런 상황들이
정말이지 귀찮다.
서로를 바라보며,
인사를 나누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그렇게’ 살지 않아야만 할
‘이유‘를 궁리하며
살아가야만 한다면…
‘삶이 더 얼마나 고생스러워지겠는가?’
그렇게 생각했다.
이날에 일이
내 기억에 아직 가물하지 않은 까닭은.
그 이야기를 끝내고,
그 사람이 나를 불러 세워서
내게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그는 숨을 한번 참지도 않고.
“… 그런데, 음…
이 얘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
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당시에,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나는 또 아이러니하게도.
문뜩,
저 사람이 참
가엾고,
조금 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런 것도
내 생각일 뿐이지만,
이기심과 의심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느껴야만 할 좋은 생각들과,
좋은 사람들과,
모든 사랑의 감정들을.
다 어디에 남겨두어야만 했을까?
하며,
상상해 봤다.
세상에 사람들 모두가
배워나가며,
사랑하며.
조금씩 성찰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은.
‘또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가 결국,
이런 기억과 감정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지워지지 않는
추억과 기억들 속에서,
그래서 결국에는,
자신에게 편한 곳으로 돌아가게 되고.
늘 불안해하며,
조금은 슬픈 마음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어찌 되었든 간에,
적어도 내게는
그날,
일상 가운데서
인사를 나누는 순간에도
의도를 짐작해야만 하는,
삶이 조금 슬프게 느껴졌다.
매일 나는,
또, 우리는.
마음과 감정으로,
자신의 삶 하나를 위해서.
오늘도 자신만을 삶을 위해서
사랑하고, 반성하며,
생각하면서, 매일을 그렇게 호소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내가 살아야만 하는
나의 길을 매일 찾아서,
헤매고,
다시 헤매는 것 같다.
일상과,
일생과,
모든 내 마음속에서.
내게 더 맞는 방향을
찾고, 찾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