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서두르지 말라.

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49

by 쌍둥이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49

<그러니, 서두르지 말라.>




어릴 적,

나는 정말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내 것’ 혹은 ‘나만의 것’의 대한 집착이 심했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을 잃어버려도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은 발작하듯 뛰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며

매일을 전전긍긍하며,

행동할만한 일은

아니었다.


마음 졸여야만 할 일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그때는

내게 주어진 것들을 잃는다는

당연한 사실이

너무도 크게 다가올 때가 많았었다.



이런 강박적인 마음은,

결국, 삶을 병들게 한다.



옛말에_

좋은 마음이든 그렇지 않은 마음이든,

치우친 마음들을 모두 다


조금씩, 제각기, 늘,

주의해야만 한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 말이 옳다.”


흐르던 물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오래도록 거기에 있으면

썩어 가는 일이 생기듯이.


아무리 귀하고 좋은 것들,

또 좋은 마음이라 하더라도


삶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그런’ 마음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만 한다.



모든 것들은 흐른다.

우리도 세상 속을 흐르고,

만물들이 자리를 이동하며

끝으로는, 아주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 당시에,

내가 집착부리던 그것들 가운데에,

내게 중요한 것들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것과,

집착하는 것의 차이는,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전혀 다른 것’이 된다는 사실을 나는 이제는 안다.


‘모든 것들은

대체될 수 있고,

부러질 수 있고,

또 잃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제는,

이러한 것들을 삶 속에서,

잠시 잠깐이라도

누릴 수 있도라는 사실을

충분하게 감사할 수 있을 마음이,

이 모든 것들 보다도 더 값진 것 임을 안다.


숱한 경험들,

많은 기회들,

환경들과 삶을 아우르는 생각들.


이 모든 것들이_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종류의 것들이다.”


살아가는 삶 속에,

또 살아가야만 하는 일상들 속에_


우리는 지금도 성장하며,

필요 없게 될 것들을 버리고

다시 얻게 될 것들을 얻고,

새롭게 배울 것들을 배운다.



“누구나가, ‘그런’ 진리들을 살아가며 깨달아 간다.”




<그건, 없어질 뿐인 것이었다.>,

<나는 오늘도 잃기만 한다.>

<벗어날 수 없는 늪에 빠졌다.>

<내 삶에는 그 무엇도 남질 않았다.>




‘이런’ 자책에 말들을 쓰고,

집착의 마음들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든 잃어간다고,

괴로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노라고

‘그렇게’ 말해야만 하는,

힘든 삶 속에 당신에게,

또 모든 그대들에게 내가,

조심스럽게 하고 싶은 말들은_



언젠간 이것들이 다 흘러서 지나갈 것이라는

그런 말이 아니라.


‘이 모든 흘러가는 것들’


‘그’ 사이에 당신이 있고,

당신의 세상도 있고,

알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지나고 난 자리에는_

“다시, 또 알 수 없을 수많은 것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


빈자리에는,

무엇인가가 채워진다.


작은 그릇에도,

흐르는 물속 자갈 사이에도,

나뭇잎들과, 잔 가지들과

그리고 새로 밀려오는 물들 과

새롭게 생겨날 물길들도.



마음으로 기도하지 않아도,

우리의 삶은 그런 특성으로

흘러간다는 말을, 여기에 적어본다.


물아래로 가라앉는

무수히 많은 것들을,

기억하라.


세상이 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 순간에

잠시,

당신의 삶의 길을 생각하여

우리의 무거운 마음들을,

거기에 두어라.


새로 맞이하는

사소하고, 너르고

더없이 아름다울 푸른 당신의

그런 오늘 하루를,

내일의 하루를,

평생을 맞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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