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68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68
<죽음의 대해서 생각하며>
근래 몇 년 사이에 들어
해가 바뀔 때마다,
나는 반드시 내 마음을 담은 유서를 작성한다.
그 해 연도가 끝나기 전에
나는 삶을 마무리하는 준비를 한다.
죽음이라는 것이
내게 어떤 형태로 다가오게 될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나는
날이 좋은 때
창문가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거나
거울을 바라보며,
내 짧은 삶들을 더욱 짧게 생각해 본다.
사실, 예전에는
이런 생각들을 하는 일이
너무 어색하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 나는 화창한 날이나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이나.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잠시 홀로 앉아서
그저, 일기를 쓰는 것처럼
사후에 내가
남지 않을 세상의 대해 쓴다.
지난날은 문뜩,
지나간 내 삶조차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져,
죽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남겨지는 말들을 썼다.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로
온전히 죽어있을 나를 위하여.
여러 가지 날들의 감사하며,
삶 한가운데에 함께 있어 주었던
나의 마음에게.
사람들에게,
살아갈 세상에게.
모든 좋은 날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를 위한 것들이,
매일 삶의 있어서
중요할 ‘모든 것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며.
그것이,
어떤 날에 일어나더라도
오늘 당장 맞이할 수 있도록
더 짧고,
더 귀하게 여겨져 야만 할
하루의 순간순간에도
이제 글로도,
매일의 마음으로도
나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