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82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 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82
<살아가는 것뿐일지라도>
우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세상 속에서
오늘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
사실은 우리가 그저,
이 세상을 필요로 하는 것뿐이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내게 너무도 중요하고 소중한
이 ‘모든 것들’ 속에서 오늘.
‘잘 살아가고 싶다.’
‘오늘,
태국에서 온 친구가 수족관을 다녀왔다.‘
나는 이 친구를 아주 가끔 보지만,
인사를 나눌 때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우리는 각자의 모르고 있던 정보들을 나누고는 한다.
정말 별것 아닌 것들 대해서
이야기하더라도,
어쩐지 모르게 색다른 분위기나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나는 이런 ‘느낌’을 참 좋아한다.
매일 사소하게
안부를 전하는
평범한 안녕 속에서도.
나는 세계가 이토록
넓고도 크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는다.
어디에서 시작되었든 간에,
또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든 간에.
“우리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
세상 속에서
수 없이 많은 비참함과, 슬픔과, 행복을 느낄 때에도.
비록 세상이 우리를 원치 않는다는 느낌으로,
무력하게 흔들리며 가라앉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도.
세상 어딘가에서나
또 다른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안녕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된다.
먹고, 자고, 삶을 살아가며
숱한 감정들을 느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세상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일이.
‘그 얼마나 내게 있어서
기쁘고 귀한 일인지 모른다.‘
삶 속에는,
이름 모를 사람들도 있고
사회 속에서 잠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있으며.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친구들과 가족들도 있다.
어떤 일이든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다만,
무엇이든지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까닭은.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사소한 인사나.
슬픔을 나누는 순간이나,
행복을 느끼는 때나,
그렇지 않은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가 세상 속에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어떤 형태로든 삶 속에서_
‘실감(實感)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큰 수족관의 물 안쪽에서, 바깥까지,
수많은 생물들이 바닥으로 가라앉기까지.
행길을 향한 문으로,
무슨 마음을 가지고 들어와서,
삶을 살아가고, 떠나가는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큰 물’로
말미암아.
서로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이 변치 않는 이상에는.
나는 아마도,
하염없이 가라앉는 이 모든 삶의 두려운 순간들을.
끝없이 감사하며,
살아낼 수 있을 것 같노라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일상 속에서
사진을 바라보면서도,
삶을 살아가는 것을 느끼듯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이 세상을 더 잘 느끼고 살 수 있기를.‘
‘행길을 향한 문으로 지나가는 소중한 인연들에게,
사람들에게, 이 모든 환경들에게.‘
“누구나가 제각기
다른 좋은 마음들로 안부를 전할 수 있기를. “
나는 오늘,
한 친구가 보여주는 수족관의
사진들을 깊게 바라보며.
이런 생각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