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할 만큼 어두운 밤길에도
눈시릴만큼 찬란한 여름낮에도
그 공기를 느끼는 한그루 나무는
여전히 여전히 그 자리에
아찔함과 찬란함을 모두 아는 나무는
오랜 반복됨에도 점차 탄식 없이 환영 없이
이전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그 자리는 순환하는 사랑의 머묾이
언제나 그랬듯 정도의 사랑이란 게
오고 가는 그대에게는 통하지 않음을
아주 오래 지켜져 온 관습처럼
굳게 다짐한 나의 사랑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