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사랑

by 권다이

아찔할 만큼 어두운 밤길에도

눈시릴만큼 찬란한 여름낮에도

그 공기를 느끼는 한그루 나무는

여전히 여전히 그 자리에


아찔함과 찬란함을 모두 아는 나무는

오랜 반복됨에도 점차 탄식 없이 환영 없이

이전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그 자리는 환하는 사랑의 머묾이


언제나 그랬듯 정도의 사랑이란 게

오고 가는 그대에게는 통하지 않음을

아주 오래 지켜져 온 관습처럼

굳게 다짐한 나의 사랑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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