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by 권다이

따뜻한 햇살이

오렌지 빛의 따스한 감촉이

살구빛 이마에 닿아 반사되어

별 같이 반짝일 때


아름다운 선율 없이

걸어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나만 듣는 노래의

리듬에 맞춰 걷게 느껴지는


세상의 속도가 마치

노래와 함께 흘러가는 듯한

낮 12시 50분


행복한 미소로

누구보다 밝게 웃는 사람들의

순간순간이

소중하면서도 부럽게 느껴지는 지금


보다 빠른 발걸음

잠시 멈춰 있는 사람들

누구의 속도도 같지 않지만


지금 내 귀에 속삭이는 노래와는

전부 조화롭게 보인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지금

믿지 않고 싶은 저녁은

조금 뒤면 억지로 찾아온다

오지 않아도 되는데



매거진의 이전글Min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