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조연환
0815 광복절
나무는 - 조연환
나무는
종신형을 살고 있다
자유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
태어난 자리에서 떠날 생각도 없다
나무는
갇혀 살면서도 행복하다
햇빛과 달빛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과 구름이 있기 때문이다
새와 나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은 또 찾아 오기 때문이다
나무는
종신형을 살고 있는 행복한 죄수이다
나도
때로는 행복한 죄수를 꿈꾼다
나무처럼 행복할 수 있다면
#1일1시 #100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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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고른 시지만
막상 쓰다보니 나무같은 분들이 있으셔서
오늘의 이날이 있는듯하다.
감사한 마음이다.
나도 나무와 같이 시련이 있어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꿋꿋하게 멋진 인생을 살고싶다.
그 사이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도 헛되지 않게 맞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