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라는 세계를 써내려가다”

3장. 나의 세계관으로 나아가자

by 권혜린



덕질.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취미, 어떤 이에게는 삶들을 버티게 하는 멋진 마법이다.

흔히 덕질 이라고 하면 이것저것 무작위로 좋아하는것들이 많다.

내 덕질의 출발점은 KPOP, 아이돌그룹이었다.

물론 이것이 끝은 아니며, 아직도 매일 조금씩 나의 세계관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첫 덕질들을 시작한것은 중학교 1학년 시절

10대라서 덕질해도 ‘괜찮아’ 라는 그 시점이었다.

친구들은 동방신기, SS501 같은 그룹들을 좋아했었지만.. 나는 달랐다

1세대 아이돌 신화였다.

왜? 신화였냐고 물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영어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늘 논스톱4 라는 시트콤을 봤다.

거기서 고시생 역할을 맡은 앤디님의 대사가 내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40만 명에 육박하는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없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라는 대사.

나는 그한마디에 신화창조가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학교 - 학원 - 집 이었던 일상이 신화창조가 되면서는 학교-덕질-집으로 바뀌었다.

중3때 특목고 진학을 꿈꿨지만, 덕질에 푹 빠져서 그만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은 실패했지만, 가까스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열렬한 덕질이야말로 내 삶에서 가장 생생하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대학생이 될 때도,

졸업을 하고도 나는 여전히 아이돌 팬으로서 살고 있다.

덕질은 누군가에게는 ‘장애물’, ‘쓸데없는 취미’ 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삶의 언어이면서 일의 개념이다.

그래서 나는 더는 남들처럼 입사를 위해서 서류들을 쓰기 싫다.

대신, 나만의 KPOP 이야기를 쓴다.

그 글이 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나는 그렇게 덕업일치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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